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약 1년 전이다.
인생의 광풍을 한 번 크게 맞고 쓰러졌다.
삶의 근간을 송두리째 잃었고 살아갈 희망조차 없었다.
나랑 친구 해주는 것은 술과 담배뿐..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의지도 의욕도 아무것도 없었다
공허함의 연속..
시간 죽이기 하지 말고 뭔가 발전적인 일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무직 상태니 시간적 여유는 많아서 책을 읽기로 했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이 변한다고 하나 나도 책을 열심히 읽으면 변할까?
내 남은 인생은 희망이 있을까?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 가볍게 시작한 독서
목표 따위는 없었다/
그냥 무작정 읽었다.
당연히 좋은 책을 골라내는 안목 따위도 없었다.
그저 제목을 보고 관심이 가는 책을 구매했다.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구매는 주로 온라인 서점 그 안에서도 중고 서적을 주로 구매했다.
책이 점점 늘어가니 둘 곳도 없고 버는 돈이 없으니 책 구매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몇 달간 주야장천 구매하고 읽고
하루종일 책만 읽었다.
더 이상 감당이 안 돼서 중고서적 되팔기를 하고 앱을 이용하기로 했다
정기 구독을 신청하고 아직도 계속 읽는 중이다.
종이 서적을 구매한 것이 대략 100권 정도 되는 것 같고
앱 서재에 담겨 있는 책이 약 90권 정도 이중에 완독을 못한 책
중복 서적을 제하면 80권 정도 읽은 듯하다
1년에 170~180권 정도 읽은 듯하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라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대충 한 달에 14권 내외를 탐독한 것인데..
아직 뭐가 달라졌는지..
삶의 변화는 있는지
가치관의 변화는 있는지
사상의 업그레이드가 있는지
필력이 늘었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그냥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 읽는다..
메모만 조금씩 하고 넘어가서 남는 것이 없는 것일까?
어쩌면 고작 1년 하고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웃긴 일 인지도 모르겠다.
해서 이제는 간단하게 독후감을 남기려 한다.
나를 위해서 읽은 책을 곱씹으며 되새기기 위함이다.
아직도 뚜렷한 기준 설정 없이 제목만 보고 책을 고르거나
아니면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분야의 도움이 될만한 책을 골라서 읽고 있다.
언젠가 내공이 가득 쌓일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나의 책 읽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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